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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r 금야성광찬란 1988

금야성광찬란 1988

3주 후면 40살이 되는 도채미 (임청하 분)는 카톨릭계 고등학교에서 학생 선도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19살 청년 장천안 (오대위 분) 역시 도채미가 선도해서 데려와야 할 학생이다. 도채미는 미용실을 차린 친구를 돕고 있는 장천안과 어울리는 동안, 그의 밝은 심성에 즐거움을 느끼는 한편 그가 틀어주는 음악 ‘Stranger on the shore’를 들으며 옛 연인을 떠올린다. 꿔다 놓은 보리자루처럼 앉아있던 댄스 클럽에서, 춤을 신청했던 대학교수 장박사 (임자상 분)와의 행복했던 시간들은 장박사 부인의 임신, 학교 측의 사직 권유 등으로 장박사가 영국으로 떠나면서, 오해 속에 끝이 났다. 그때 도채미는 임신 중이었지만, 장박사 부인의 방해로 장박사에게는 알리지도 못하고 애를 떼어야 했다. 정치가의 선거 참모로 일하는 대학 시절부터의 친구 판중조의 구애와 수녀가 된 오랜 친구 리베아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도채미는 독신을 고수해왔다. 장천안은 1989년 6월2일, 21살 생일을 맞으면 결혼하겠다며 도채미에게 집요하게 구혼한다. 나이 차이를 이유로 거부하던 도채미는 장천안에게 의지하는 자신을 숨기지 못하고, 학교 측은 사직을 권고한다. 판중조의 선거일을 돕던 중, 장박사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폭음을 하며 과거를 한탄하는 장박사를 집으로 데려왔던 도채미는 약혼자인 장천안의 예기치 않은 방문을 받는다. 장천안은 과거 여자를 못 잊어 어머니와 자신을 버렸던 아버지 장박사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여인의 침대에 누워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도채미와 장박사도 이 기막힌 악연에 말을 잊는다. 자살을 기도해 목숨이 위태로운 장박사에게 장천안을 설득해 데려간 도채미. 장박사는 아들과 옛 연인의 손을 가슴에 끌어당기며 숨을 거둔다. 대학에 들어간 장천안은 북경의 리베아에게로 간 도채미의 편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