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시리즈 <위풍당당 그녀>는 ‘은희’라는 한 여성의 작지만 아름다운 성공스토리를 담은 드라마이다. 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주인공 소년 ‘알리’가 오직 여동생의 새 운동화를 얻기 위해 제 운동화가 닳아터질 때까지 뛰고 또 뛰는 것처럼, ‘은희'도 간암에 걸린 엄마를 살리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하지만 가난한 시골출신에 중졸의 학력, 싸움 빼고는 뭐 하나 잘 하는 게 없는, 게다가 빽빽 울어대는 갓난쟁이 아들까지 등에 업은, 미혼모 ‘은희’에게 세상은 온통 자갈에 가시밭길이다. 돌덩이에 채여 넘어지고 가시에 찔리고, 어떤 땐 자신의 어린 아이까지 넘어지고 찔려 여린 살에 생채기가 생겨도 ‘은희’는 달리기를 멈출 수가 없다. 죽어가는 엄마를 살려내야 하므로. 말하자면 미니시리즈 <위풍당당 그녀>는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마저 짧은 시골 출신의 날라리 미혼모 ‘은희’가 펼치는 세상(가난)과의 싸움이고, 운명(뒤바뀐 운명)과의 분투기며, 생초보 철없는 엄마의 처절한 육아일기이며, 그녀의 눈물나는 가족사랑에 관한 드라마이다.